오늘의 하루한클은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독일, 1833.5.7 ~ 1897.4.3)가 1865년 작곡한 '왈츠 15번'입니다. 처음에는 피아노 4손용이었으나 플라베리 자매를 위해 2손용으로 고친 것도 있습니다. 음악 비평가 한슬릭에게 헌정하였습니다. 이 곡은 브람스답지 않게 밝으며 부드러운 비인풍의 것이라는 평이며, 브람스 스스로 고백했듯이 '슈베르트다운 형태의 순진한 작은 왈츠'로서 왈츠라기보다는 사랑스런 렌들러 춤곡에 가까운 소박한 작품입니다. 작품번호 39에는 총 16곡이 있는데 그 중 15번이 가장 유명합니다. 특히 결혼식장에서 귀가 닳도록 자주 듣는 곡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하루한클은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독일, 1833.5.7 ~ 1897.4.3)가 1887년(54세) 작곡한 '더블 협주곡'입니다. 원래 곡명은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인데 보통 '더블협주곡'이라고 칭합니다만 이것은 작곡가 본인이 한 번도 언급한 적 없는 제목이며 출판에서도 제목이나 부제에 이런 제목이 사용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브람스 최후의 관현악 작품으로 처음에는 교향곡 5번으로 구상하였으나 도중에 협주곡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브람스와 요아힘은 단순한 작곡가와 연주자와의 관계만은 아니었는데 브람스가 요아힘의 아내 아마리에게 보낸 편지로 브람스와 요아힘 사이에 불화가 생겨서 이를 화해하고자 이 곡에 대한 의견을 요아힘에게 구했고,이 곡에 대한 요아힘의 의견을 브람스가 들어줌으로써 다시 화해가 되었는데, 클라라 슈만은 이런 연유로 이 곡을 '화해의 협주곡'이라 불렀습니다. 특히 2악장은 마치 한가로운 전원에서 선선하게 부는 초저녁의 미풍을 연상하게 하는데 아름다운 바이올린의 선율과 첼로의 피치카토가 조화를 이루는 부분에서는 '아! 바로 이게 브람스야!'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된다고 합니다.
오늘의 하루한클은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독일, 1833.5.7 ~ 1897.4.3)가 1880년 작곡한 '비극적 서곡'입니다. '대학축전 서곡'과 대조되는 성격의 작품으로 어둡고 쓸쓸한 느낌의 곡이며 연주회용 서곡의 걸작입니다. 브람스는 이 곡을 가리켜 '우는 서곡'이라고 불렀습니다. 브람스는 이곡을 4손을 위한 피아노곡으로 편고하여 클라라 슈만에게 생일선물로 바쳤다고 합니다. 이 곡의 작곡 배경으로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유추해 보면 그가 친자식처럼 아꼈던 슈만의 막내아들인 펠릭스 슈만과 절친한 친구인 포이어바흐의 잇따른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또 자신은 청각장애로 고통을 받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나가는 의지를 느끼게 하는 이 작품은 제목과 달리 삶에 대한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줍니다.
오늘의 하루한클은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독일, 1833.5.7 ~ 1897.4.3)가 1880년 작곡한 '대학축전 서곡'입니다. 브람스가 작곡한 연주회용 서곡두 곡(대학축전, 비극적) 중 하나로 제목에서 처럼 대학교의 축제를 위한 곡은 아니고 브람스 자신이 1876년 독일의 브레슬라우 대학 명예 박사 학위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과 기쁜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곡의 시작을 알리는 주제는 학생들이 멀리서 행진해 오는 듯한데, 베를리오즈의 라코치 행진곡[하루한클383 참조]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하며 브람스는 이 행진곡을 아주 좋아했다고 합니다. 팀파니의 부드러운 연타에 실려 금관으로 제1학생 노래 '우리들은 훌륭한 학교를 지었다', 제2 '국가의 아버지', 제3 '신입생의 노래', 그리고 마지막 화려한 제4의 노래인 '기쁨의 노래'가 높이 울려퍼지며 끝이 납니다.
오늘의 하루한클은 랠프 본 윌리엄스(Ralph Vaughan Williams, 영국, 1872.10.12 ~ 1958.8.26)가 1914년 작곡한 '종달새의 비상'입니다. 영국의 시인 조지 메레디트의 시 '종달새의 비상'을 읽고 감명을 받아 시와 같은 제목으로 로망스 형식의 작품을 쓰고 악보의 첫 페이지에 그의 싯구절도 써넣었습니다. 이 시는 전원생활로 회귀하여 근심 걱정업이 사는 것에 대한 동경과 진심어린 갈망이 종달새라는 피조물을 통해 표출되고 있으며, 행과 구절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의 환희가 넘치고 있다는 평입니다. 당시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인 마리 홀에게 헌정되었으며 초기에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곡이었는데 그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하였습니다. 이 곡은 2개의 영국 민요의 곡조가 나타나는데 종달새의 비상과 노래를 연주한 바이올린과 영국의 전원풍경을 그린 관현악이 아름다운 곡입니다. 김연아가 2006년 피켜스케이팅 그랑프리에서 브금으로 사용했던 곡입니다.
오늘의 하루한클은 랠프 본 윌리엄스(Ralph Vaughan Williams, 영국, 1872.10.12 ~ 1958.8.26)이 1910년 작곡한 '토마스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 입니다. 이 곡은 본 윌리엄스의 명성을 얻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영국의 음악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원곡의 토마스 탈리스는 1540-1570경 활동했던 작곡가로 이 곡에 사용된 탈리스의 선율은 그가 1567년 캔터베리 대주교 '메튜 퍼커'의 운율시를 위해 작곡한 9곡 중 3번째 곡, '죽음에서 일어나면(When, rising from the bed of death)'입니다. 곡의 제목이 된 '탈리스의 주제'는 본 윌리엄스가 '영국 찬송가집'을 편집할 때 고른 찬송가 선율입니다. 그는 이곡을 세 개의 버전(대형 오케스트라, 9명의 작은 편성, 현악 4중주)으로 작곡을 했습니다. 이 곡의 분위기가 워낙 심각하고 엄숙하여 마치 진혼곡처럼 우리르 슬픈 센티멘탈리즘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오늘의 하루한클은 랠프 본 윌리엄스(Ralph Vaughan Williams, 영국, 1872.10.12 ~ 1958.8.26)가 1928년 작곡한 '푸른옷소매 주제에 의한 환상곡'입니다. '푸른 옷소매(Greensleeves)'란 16세기말 영국의 노랫가락으로, 푸른 옷소매를 입은 바람끼 있는 여자를 노래한 것이라고 하며 그린슬리브는 그 여자의 별명이라고 합니다. 셰익스피어는 이 선율에 대해 희극 '우니저의 유쾌한 아넥네들;에서 언급하고 있으며, 이 희극 작품을 소재로 1928년에 쓴 '사랑에 빠진 존 경'이란 4막짜리 오페라의 3막 간주곡에 '그린슬리브스'의 선율을 사용하였는데, 랄프 그리브스가 현악기, 플루트, 하프를 위한 버전으로 편곡하였다고 합니다. 이 곡은 '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에서 시작음악으로도 쓰이고 있으며 중간 부분에서 쓰이는 선율은 1908년 영국 동부 해안지방 노폭에서 채집한 민요 '사랑스러운 요안(lovely Joan)'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 그린슬리브스 : 원래는 '옷을 멋있게 입는 여자'라는 뜻이었다가 나중에는 '이 남자에게서 저 남자에게로 옮겨다니는 여자'란 뜻이 되었다네요.
오늘의 하루한클은 루이지 로돌포 보케리니(Luigi Rodolfo Boccherini, 이탈리아, 1743.2.19 ~ 1805.5.28)가 1771년 작곡한 '미뉴에트'입니다. 이 곡은 '현악 5중주 Op.11 No.5의 3악장'으로 보케리니가 남긴 모든 곡 중에 가장 대중적으로 유명한 작품이며 보통 '보케리니의 미뉴에트'라고 부릅니다. 이 현악 5중주는 현악 4중주에 제2첼로 파트를 추가한 구성입니다. 출판 당시에는 지금처럼 그리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독립되어 때로는 체임버 오케스트라로, 실내악으로, 독주 악기를 위한 소품 등으로 자주 연주됩니다. 18세기에 이미 비올라4중주로 편곡이 되었고, 19세기에는 오르간을 위한 곡으로 편곡되기도 했습니다. 오후 4시부터 방송이 시작되던 시절에 시험 방송 브금으로 익숙한 음악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하루한클은 알렉산드르 포르피리예비치 보로딘(Alexander Porfiryevich Borodin, 러시아, 1833.11.12 ~ 1887.2.27)이 작곡한 4막 오페라 '이고르 공'에 나오는 폴로베츠인의 춤'입니다. 12세기 러시아의 한 무명 음유시인이 적은 유라시아 초원 지방의 대서사시를 기초로 스타소브가 만든 이야기를 가지고 작곡가 자신이 대본을 썼고 1890년 초연되었습니다. 이고르 공은 18년 동안이나 썼지만 결국 완성하지 못하고 림스키코르사코프와 글라주노프가 작곡과 편곡을 마무리합니다. 2막 마지막에 나오는 '폴로베츠인의 춤'은 유목민의 삶과 정서가 연상되는 짧은 관현악 뒤에 여성합창, 여자 노예들의 합창, 거친 남자들의 춤, 칸을 찬양하는 합창에 맞춘 전체의 춤, 어린이의 춤, 남성하합창에 맞춘 군무 순서로 이어지다가 앞서 나온 음악과 춤들이 혼합되고 끝으로 칸을 찬양하는 합창의 전체 군무로 마무리됩니다. 오페라 전체는 상연되는 일이 매우 적고 대신 이 곡은 따로 많이 연주됩니다. 부분적으로 광고나 영상음악으로도 많이 사용되곤 합니다. 보로딘의 음악만으로 만든 뮤지컬 '키즈멧'에서 여성합창 부분을 대중음악으로 만든 곡'Strangers in paradise'도 여러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되면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오늘의 하루한클은 알렉산드르 포르피리예비치 보로딘(Alexander Porfiryevich Borodin, 러시아, 1833.11.12 ~ 1887.2.27)이 1881년 작곡한 '녹턴(현악4중주 2번의 3악장)'입니다. 보로딘의 현악4중주 2번의 3악장 녹턴은 독립적으로 연주되는데 흔히 '보로딘의 야상곡'이라고 불립니다. 결혼20주년을 기념하여 현악4중주 2번을 작곡해서 사랑하는 아내에게 헌정하였습니다. 첼로(작곡가 자신)가 감미로운 멜로디를 낮게 깔면, 뒤이어 같은 멜로디를 저 높은 어딘가에서 대기하고 있던 바이올린(아내)이 받아서 계속 이어나갑니다. 제1주제의 멜로디를 연주하는 대목은 정말 꿈속의 선율처럼 아름답습니다. 그러다가 주고 받음을 게속하며 천국으로 승천하는 듯한 분위기로 조심스럽게 음악은 마무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