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루한클은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프랑스, 1875.3.7 ~ 1937.12.28)이 1928년 작곡한 볼레로입니다. 라벨의 가장 유명한 오케스트라 작품으로 그가 남긴 곡중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작품입니다. 동일한 조의 주제가 동일한 리듬을 따르면서 악기 편성을 바꾸며 느리게 고조되는데 하나의 리듬과 두 개의 주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단조롭게 이어지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18개의 변주곡으로 반복되며, 약한 음에서 출발해 결말의 폭발적인 관현악 총주에 이르기까지 점증하는 크레센도(음악이 점점 상승하라는 지시어)의 매력이 커다란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냅니다. 각 선율을 연주하는 악기들의 솔로가 두드러지는 곡이라 관현악단 단원들-특히 관악기-의 수준급 실력이 요구되며, 특히 호른과 트롬본에 주어지는 솔로는 해당 악기의 고음역 위주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단순해 보이지만 연주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곡으로 악명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 작품번호 M. : M. Marcel Marnat가 정리한 번호
# 볼레로 : 원래 18세기에 생겨난 스페인의 민속 무용의 한 형식으로 캐스터네츠로 리듬을 반주하는 춤곡이다. 라벨의 [볼레로]는 명확하게 이 형식을 따르고 있지는 않고 다만이국적 취향을 드러내기 위해 이름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춤의 내용은 술집의 탁자 위에서 무용수가 홀로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다가, 격하게 고조되는 리듬과 춤의 역동성에 동화되어 손님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무용수와 다 같이 춤을 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라벨의 회고를 살펴보면, ‘나는 걸작 한 편을 썼는데, 그게 ’볼레로‘ 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곡에는 음악이 없다.’ 라벨은 이 곡을 피아노 독주, 피아노 聯彈(연탄:두 명이 피아노 한 대로 연주), 두 대의 피아노 버전으로 1930년에 편곡했다. 1929년 11월 14일 토스카니니가 지휘한 뉴욕 필의 ‘볼레로’ 미국 초연은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뉴욕 타임즈’ 의 리뷰에는 이날 청중들이 ‘열광적으로 환호’ 했으며, 한 비평가는 라벨이 미국의 ‘국민적 영웅’ 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 라벨은 1931년 7월에 영국 신문인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17분이 적당한 연주 시간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연주는 15~16분대가 대세이며, 라벨이 제시한 17분을 거의 정확하게 지킨 녹음은 예브게니 므라빈스키가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녹음(1952년. 17분 3초)과 샤를 뮌슈가 파리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녹음(1968년. 17분 8초), 리카르도 무티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녹음 (1990년, 17분 13초)정도뿐이다. 세르주 첼리비다케는 템포를 너무 느리게 잡아서 18분이 넘어간다(...).
# 주선율들이 나오는 순서와 악기의 배치는 다음과 같다.
- 플루트 독주 (첫 번째 선율)
- 클라리넷 독주 (첫 번째 선율)
- 바순 독주 (두 번째 선율)
- 피콜로클라리넷 독주 (두 번째 선율)
- 오보에 다모레 독주 (첫 번째 선율)
- 플루트와 약음기 끼운 트럼펫 (첫 번째 선율)
- 테너색소폰 독주 (두 번째 선율)
- 소프라니노색소폰 독주 (두 번째 선율)
- 호른, 피콜로 한 쌍, 첼레스타 (첫 번째 선율)
- 오보에, 오보에 다모레, 코랑글레, 클라리넷 한 쌍 (첫 번째 선율)
- 트롬본 독주 (두 번째 선율)
- 바순족을 제외한 모든 목관악기 (두 번째 선율)
- 피콜로, 플루트 한 쌍, 오보에 한 쌍, 클라리넷 한 쌍, 제1바이올린 (첫 번째 선율)
- 위의 악기들에 코랑글레, 테너색소폰과 제2바이올린 추가 (첫 번째 선율)
- 클라리넷족과 바순족을 제외한 모든 목관악기, 트럼펫, 제1+2바이올린 (두 번째 선율)
- 바순족과 소프라니노색소폰을 제외한 모든 목관악기, 트롬본, 콘트라베이스를 제외한 모든 찰현악기 (두 번째 선율)
- 피콜로, 플루트 한 쌍, 피콜로트럼펫, 트럼펫 세 대, 소프라니노색소폰과 테너색소폰, 제1바이올린 (첫 번째 선율)
- 위의 악기들에 트롬본 추가 (두 번째 선율. 여기서 갑자기 E장조로 조옮김되었다가 다시 본래 조성인 C장조로 돌아온다.)
# KBS FM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 공동 149위
1. 해설
(1) 나무위키
(2) 네이버의 명곡 명연주
(3) 행운유수님의 해설
2. 추천 음반
(1) 지휘:클라우디오 아바도(14:23)
Claudio Abbado
런던 심포니, 1986, DG
Pierre Boulez
베를린 필하모니커, 1993, DG
Andre Cluytens
파리음악원 관현악단, 1961, EMI
3. 추천 영상
(1) 두다멜, 빈 필하모니커(17분대 - 원 박자에 가까움)
(2) 카라얀, 베를린 필하모니커
(3) 무티, 빈 필하모니커
4. 관련 엔터테인먼트 정보
- 영화 :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1981) - 영화의 마지막 장면
- 애니메이션 무비
- 1984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 제인 토빌 / 크리스토퍼 딘의 BGM
- 영화 : 밀정(2016) - 삽입곡
- JTBC 드라마 SKY 캐슬(2018~2019)의 차민혁 테마곡
-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카롤리나 코스트너 선수가 프리 프로그램 BGM
- 은하영웅전설 극장판 <우리가 정복하는 것은 별의 대해>에서의 전투 배경음악
-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의 2014년도판 11회 The Immortals (불멸을 꿈꾸다) 초반
- 일본의 대표 일렉트로닉 아티스트인 토미타 이사오도 연주
- 변신 자동차 또봇 19기 후반부에서는 또봇들이 요새봇과 싸우기 전, 단체로 볼레로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
- 소녀시대의 일본활동곡 PAPARAZZI 뮤직비디오 인트로 배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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