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클429) 오르프 : 운명의 여신이여 (Orff : O Fortuna)

오늘의 하루한클은 칼 오르프(Carl Orff, 독일, 1895.7.10 ~ 1982.3.29)가 작곡한 오페라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rana)'에 나오는 '운명의 여신이여(O Fortuna)'입니다. 카르미나라는 말은 카르멘(라틴어로 노래라는 뜻)의 복수형이고, 부라나는 지방 이름인 보이렌의 라틴어입니다. 즉, '보이렌의 노래집'이란 뜻인데, 중세 13~14세기에 유랑시인들이 라틴어로 적어 놓은 시가집이 1803년 독일 보이렌 수도원에서 발견되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도덕적인 풍자부터 외설적이 것까지 내용이 다양한데 약 250곡이 있으며 그 중 24곡을 골라 오르프 본인이 작사한 독일어 몇 곡까지 포함해서 만든 극음악입니다. 그중 처음과 마지막에 반복돼서 나오는 곡이 '오 운명의 여신이여'입니다. 중세를 다루는 영화나 게임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영화'엑스칼리버' 첫 장면에 바로 나옵니다.

 

<라틴어/우리말 가사내용입니다>

O fortuna            오 운명의 여신이여

Velut luna           달처럼

Statu variabilis,     변화무쌍하구나

Semper crescis      차오르다가도

Aut decrescis;       작아지는구나 

Vita detestabilis    가증스러운 삶은

Nunc obdurat       한편으론 힘겨웠다가도

Et tunc curat         평안해지기도 하네

Ludo mentis aciem,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Egestatem, Potestatem  가난도 권력도           

Dissolvit ut glaciem. 얼음처럼 녹여버리네

Sors immanis          공허하고

Et inanis,                흉물스런 운명은

Rota tu volubilis,      너를 휘두르고

Status malus,          언제나 악의에 차있어

Vana salus              편안히 지낼 수가 없구나

Semper dissolubilis,   언제나 그늘에 숨은 채

Obumbrata Et velata  어두운 곳에서 가려진 채                 

Michi quoque niteris;  너는 나에게 고통을 주네

Nunc per ludum        이제 헐벗은 

Dorsum nudum          내 등판은

Fero tui sceleris.         죄악으로 물들어

Sors salutis Et virtutis  건강과 미덕을 잃는구나

Michi nunc contraria,  이제 그대는 나의 적

Est affectus Et defectus 감정에 휘둘리고 부족한 결함도 

Semper in angaria.      언제나 사로잡혀 있어

Hac in hora Sine mora 바로 지금 이 시간에도 주저없이

Corde pulsum tangite;  고통의 끈을 잡아당기네

Quod per sortem         운명이 용감한 자를

Sternit fortem,             넘어뜨리는 것을

Mecum omnes plangite! 모두 나와 함께 슬퍼해다오

1. 해설 : ace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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