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루한클은 에드워드 엘가(Edward Elgar, 영국, 1857.6.2 ~ 1934.2.23)가 1899작곡한 '수수께끼 변주곡(Enigma Variations)'입니다. 수수께끼 변주곡은 처음에 주제가 나온 뒤 14개의 변주가 뒤따르는 전통적인 변주곡 형식을 취하고 있고, 9변주 '니므롯(님로드)'이 가장 유명합니다. 각 변주에는 하나를 빼고 이니셜이나 단어가 붙어 있습니다. 엘가 사후 여러 음악학자들의 노력으로 대부분의 인물들은 파악되었지만,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인물도 있습니다. 이 곡의 원제는 '관현악을 위한 오리지널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지만, 해외는 물론이고 영국에서도 이렇게 부르는 사람은 별로 없고, 간단히 수수께끼 변주곡(Enigma Variations)라고 부릅니다. 이 작품의 부제이기도 한 ‘수수께끼’가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명백해 보입니다. 일차적으로는 엘가가 각 변주마다 붙여놓은 이니셜 혹은 별명이 누구를 가리키는가 하는 문제이고, 두번째로는 엘가에 따르면 이 곡의 ‘더 큰 주제’는 잘 알려진 선율의 변주라고 하는데 그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것입니다. 원래 편성인 관현악 외에도 엘가가 직접 편곡한 피아노 독주와 2중주판이 있고, 그 외에 다른 편곡자들이 만든 브라스 밴드와 콘서트 밴드용 취주악판으로도 연주되곤 합니다.
# 곡의 탄생 일화 : 1898년 어느 날 피곤한 상태로 피아노 앞에 앉아 뭔가 단편적인 음을 연주하던 엘가에게 아내가 와서 '그 멜로디 마음에 드니까 한 번 더 쳐봐요'라고 했고, 몇 번 치고 난 뒤 엘가 자신도 흥미가 동했는지, 이내 즉흥적으로 변주를 시작했고, 이 변주들을 자신의 주변인에 빗댄 성격 변주로 확대했으며, 이듬해에 연주 시간 35분 짜리 대형 관현악 작품으로 완성시켰다.
# KBS FM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 공동 174위
<각 변주별 이니셜>
주제 : 바이올린이 8분음표와 4분음표 두 개 씩으로 구성된 단조의 단순한 선율들을 띄엄띄엄 연주하면서 시작.
제1변주: C.A.E. 아내 캐롤라인 앨리스 엘가. 엘가가 집에 들어올 때 '여보 나 왔어'라는 뜻으로 분 휘파람을 모사한 것.
제2변주: H.D.S.-P. 피아니스트 휴 데이비드 스튜어트-파월. 꽤 장난끼 많은 연주자. 바이올린의 16분음표 음형으로 묘사.
제3변주: R.B.T. 작가이자 아마추어 배우였던 리처드 박스터 타운젠드. 성대모사를 잘했고, 목관악기들이 이것을 흉내냄.
제4변주: W.M.B. 대지주 윌리엄 미스 베이커. 베이커는 늪지대였던 펜튼을 농지로 개간하는 모습을 묘사.
제5변주: R.P.A. 피아니스트 리처드 펜로즈 아놀드. 스타카토식 대목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아놀드의 모습을 묘사.
제6변주: Ysobel 엘가의 비올라 제자였던 이사벨 피튼. 비올라 파트가 연주 전 손을 푸는 모습과 독주 모습 묘사.
제7변주: Troyte 건축가였던 아서 트로이트 그리피스. 취미로 피아노를 연주하곤 했지만, 썩 잘 치지는 못한 것을 묘사
제8변주: W.N. 엘가와 그리피스가 소나기를 피해 들어간 저택의 여주인인 위니프레드 노버리.
제9변주: Nimrod 구약성서의 창세기에 나오는 사냥꾼인 니므롯. 엘가에게 개정을 제안한 음악 평론가이자 엘가가 자신의 작품을 자주 출판했던 노벨로 음악출판사의 편집자였던 아우구스트 예거를 뜻하는데, 예거가 독일어로 사냥꾼을 뜻한다는 것에서 따온 말장난.
느린 템포로 장중하면서도 감동적인 음악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변주곡 중에 가장 유명한 대목이기도 하고 이 부분만 앙코르로 연주하기도 한다. 타이타닉 침몰 희생자 추모 음악회에서 엘가 자신이 이 대목만 떼어 추도곡으로 지휘한 이래 영국판 현충일인 전몰자 추도일(Remembrance Day)을 비롯한 유명 인사의 장례식 등에서 추모 음악으로도 연주.
제10변주: Dorabella 제4변주에 묘사된 베이커의 의붓딸이자 제3변주에 묘사된 타운젠드의 올케였던 도라 페니. 페니는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었고, 목관악기들과 바이올린이 이 버릇을 고치기 위해 발성 연습을 하는 장면을 묘사.
제11변주: G.R.S. 헤리퍼드 대성당의 오르가니스트이자 성가대 지휘자였던 조지 로버트슨 싱클레어. 하지만 음악에서 묘사되는 것은 싱클레어가 아니라 그가 기르던 불도그인 댄(Dan)인데, 이 개는 꽤 말썽꾸러기였는지 언젠가 헤리퍼드를 가로지르는 와이 강에 뛰어든 적도 있었다고 한다. 1분 가량의 이 변주에서는 개가 물로 빠지는 장면과 개헤엄, 물에서 나와서 짖는 모습을 묘사.
제12변주: B.G.N. 제2변주에서 묘사된 스튜어트-파월과 엘가의 실내악 동료였던 첼리스트 베이질 G. 네빈슨(Basil G. Nevinson).
제13변주: *** 엘가가 이 곡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된 힌트를 주지 않은 변주. 이 변주는 멘델스존의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서곡 (Meeresstille und glückliche Fahrt) 서곡'을 인용하고 있으므로, 당시 호주로 여행을 갔던 귀족인 메리 라이건 부인 또는 1884년에 뉴질랜드로 이민간 엘가의 전 약혼녀 헬렌 위버를 나타낸 변주라고 추측.
제14변주: E.D.U. 엘가 자신을 뜻하며, 이니셜은 아내가 남편의 이름 에드워드를 독일어 식인 에두아르트(Eduard)로 바꾸고 그 앞 세 글자만 따서 '에듀'라는 애칭으로 부르던 것에서 따왔다.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대목이기 때문인지 가장 대규모이며, 예거의 조언에 따른 개정을 거쳐 더 규모가 커졌다. 자기 자신에 대한 변주 외에도 아내와 예거를 상징하는 제1변주와 제9변주의 단편이 인용되고 있다.
1. 해설
(1) 나무위키
(2) 네이버의 명곡 명연주
(3) 행운유수님의 해설
2. 추천 음반
(1) 지휘:아드리안 볼트
Adrian Boult
런던 심포니, 1970, EMI
(2) 지휘:피에르 몽퇴
Pierre Monteux
런던 심포니, 1961, Decca
(3) 지휘: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
Leopold Stokowski
체코 필하모닉, 데카, 1975
3. 추천 영상(9변주)
(1) 바렌보임, 시카고 심포니, 1997
(2) 매리너, 아카데미오브성마틴인더필즈,2014
(3) 피아노 : 애슐리 와스
(7) 첼로 : 세쿠 카네 메이슨 & 프렌즈
(8) 현악4중주 : 카르두치QT
4. 관련 엔터테인먼트 정보(9변주)
- 김대진, 수원시립교향악단이 2014년 교향악축제 연주 중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앙코르로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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